미국 최대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부과된 관세때문에 중국에서 차량 가격을 최대 4분의 1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자사 전기차 '모델S'와 '모델X'의 가격을 각각 12, 26% 인하한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판매량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중국은 지난 7월 34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양국 간 무역갈등이 심해지면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자 대응 차원의 보복 관세를 부과한 것이다.
테슬라는 현재 중국 내에서 생산하는 차량이 없으며, 전량을 미국에서 수입해 판매한다.
테슬라는 “우리는 중국에서 고객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자동차를 살 수 있도록 부과된 관세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중국 정부가 외국산 차량에 대한 수입 관세를 낮추겠다고 발표했을 당시엔 가격 인하 방침을 알렸으나 미중 무역전쟁으로 관세가 부과되자 7월부터 가격을 20% 인상했었다.
한편으로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공장 부지를 확보하고, 해외 첫 차량 생산기지인 기가팩토리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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