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심장·얼굴 바꾼 '더뉴 말리부' 공개...“부활 신호탄”

한국지엠은 2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스타일리시 퍼포먼스 중형 세단 더 뉴 말리부(The New Malibu)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사진은 더 뉴 말리부를 소개 하고 있는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 (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은 2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스타일리시 퍼포먼스 중형 세단 더 뉴 말리부(The New Malibu)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사진은 더 뉴 말리부를 소개 하고 있는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 (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이 외관과 엔진 등 주요 사양을 향상시킨 중형 세단 쉐보레 말리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처음 적용된 1.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의 효율성으로 '저배기량'에 대한 선입견을 깬다는 목표다. 한국지엠은 더뉴 말리부를 시작으로 내수와 수출 시장에서 재도약을 준비한다.

한국지엠(대표 카허 카젬)은 2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중형 세단 '더뉴 말리부(The New Malibu)'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판매가격은 △E-Turbo 2345만~3210만원 △1.6 디젤 2936만~3195만원 △2.0 터보 3022만~3279만원이다.

더뉴 말리부는 국내 중형세단 중 가장 큰 외관을 갖춘면서, 가장 작은 배기량의 엔진을 장착했다. 제너럴모터스(GM) 최신 기술을 적용한 파워트레인(동력계통)으로 '라이트사이징(Rightsizing)' 트랜드(흐름)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북미형 그릴을 그대로 적용해 기존 모습보다 강인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뀌었다.

새롭게 디자인된 LED 헤드램프는 한층 세련된 LED 주간주행등(DRL)과 더욱 와이드해진 듀얼포트 크롬 그릴과 함께 역동적인 전면부 인상을 완성했다. 후면에는 면발광 LED 램프를 장착했고, 크리스탈 LED 제동등은 루프에 위치한 LED 보조제동등과 어울려 높은 시인성을 제공한다.

한국지엠은 2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스타일리시 퍼포먼스 중형 세단 더 뉴 말리부(The New Malibu)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좌측부터) 한국지엠 카허카젬 사장, 디자인 부문 제임스 플레밍 전무, 신영식 한국지엠 부사장 겸 CMO, 한국지엠 영업 서비스 부문 시저 톨레도 부사장, 한국지엠 기술연구소 박해
한국지엠은 2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스타일리시 퍼포먼스 중형 세단 더 뉴 말리부(The New Malibu)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좌측부터) 한국지엠 카허카젬 사장, 디자인 부문 제임스 플레밍 전무, 신영식 한국지엠 부사장 겸 CMO, 한국지엠 영업 서비스 부문 시저 톨레도 부사장, 한국지엠 기술연구소 박해

더뉴 말리부에 적용된 E-터보 1.35리터 엔진은 경량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해 중량을 낮추고 초정밀 가변 밸브 타이밍 기술로 불필요한 연료 낭비를 줄이는 등 성능과 효율에서 최적 균형을 이뤘다.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m의 뛰어난 힘을 제공해 기존 1.5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엔진을 대체한다.

1.35 E-터보 모델은 함께 장착된 VT40 무단변속기가 동력 전달 효율이 탁월한 루크(Luk) 체인벨트를 적용해 광범위한 토크 영역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복합연비는 14.2㎞/ℓ로 국내 가솔린 중형모델 최초로 복합연비 2등급을 획득했다. 또 첨단 배출가스 저감 기술을 바탕으로 '제3종 저공해 차량' 인증도 획득했다.

한국지엠은 2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스타일리시 퍼포먼스 중형 세단 더 뉴 말리부(The New Malibu)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차량구동시스템 부문 황준하 전무가 제품 설명을 진행 중인 모습. (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은 2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스타일리시 퍼포먼스 중형 세단 더 뉴 말리부(The New Malibu)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차량구동시스템 부문 황준하 전무가 제품 설명을 진행 중인 모습. (제공=한국지엠)

더뉴 말리부에 새롭게 추가된 1.6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36마력과 최대토크 32.6㎏.m, 복합연비 15.3㎞/ℓ 성능을 제공한다. 2.0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53마력, 최대토크 36.0㎏.m, 복합연비 10.8㎞/ℓ을 자랑한다.

신영식 한국지엠 부사장 겸 CMO(Chief Marketing Officer)는 “기존 말리부는 1.5 가솔린 터보 모델 판매 비중이 높았지만, 더뉴 말리부는 3개 모델이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며 “효율성을 강조한 E-터보, 성능을 강조한 2.0 터보, 효율성과 성능을 모두 원하면 1.5 디젤을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더뉴 말리부는 동급 최초로 10개 에어백이 기본으로 탑재했다. 또 차체 73%에 달하는 광범위한 영역에 포스코가 납품하는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 차체강성을 확보했다. 레이더, 광학 카메라, 초음파 감지기 등 총 17개 카메라 및 센서로 360도 전방위 안전을 책임진다.

취임 1년을 넘긴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지금까지 매우 도전적인 한해였고 견고한 경영 정상화를 시행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고자 한다”면서 “더뉴 말리부는 한국지엠이 5년 간 출시하는 15개 모델 중 세 번째 모델로 향후 내수와 수출 시장을 이끌며 한국지엠 부활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엠 노동조합은 이날 인제스피디움 정문 앞에서 '한국지엠 법인분리 반대 결의대회'를 열고, 법인분리 철회를 촉구했다. 노조 간부 등은 행사장 입구에서 '법인분리 반대' 등 문구가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사측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며 대회를 이어갔다.

인제(강원)=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