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스타트업 국내 시장 안착 마중물 붓는다

이종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본부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종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본부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국에 진출한 해외 스타트업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끈다. 국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이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손잡고 2018년도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에 진출한 해외 스타트업 15곳을 초청, '글로벌 매치메이킹 행사'를 가졌다. 국내 기업 관계자 및 벤처캐피털(VC), 엔젤투자자와 네트워크 장 마련을 위한 행사다. 미국, 캐나다,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캐나다 등 해외 각 지역에서 창업한 15개 스타트업이 5분간 회사 전략을 피칭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대·중소기업 관계자와 미팅을 지원해 기술협업, 판로개척, 투자유치 등 비즈니스 확장 기회 발굴을 지원한다. 다양한 국내 창업자들과 교류 장을 제공해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해외 스타트업은 한국 창업 생태계 및 트렌드 강연을 통해 국내 비즈니스 정착 관련 정보를 제공받았다.

대륙별로는 아시아 5곳, 유럽 7곳, 북미 3곳이 참여했다. 이들 15개 스타트업은 △핀테크 △헬스케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주력 분야에서 다양한 창업 아이디어를 뽐냈다.

대만 핀테크 스타트업 애드위업(Addweup)은 해외여행 시 남은 현지 화폐를 출국 전 공항에서 환전해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형태 암호화폐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페이지 덩 태표는 “특정 애플리케이션(앱)이 필요 없이 QR코드만 이용해 관련 정보를 이메일로 수신하고 향후 원하는 전자지갑 및 포인트로 바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헬스케어 스타트업 리니우스메디컬은 정맥 주사를 환자 몸에 삽입하는 관과 주사액이 통과하는 관을 통제하는 장비를 개발한다. 환자 부주의나 돌발상황으로 문제가 생기면 몸에 삽입된 관과 주사액이 흘러들어가는 관을 자동으로 분리시킨다. 환자 응급상황을 대비하고 약물 손실을 방지하는 게 특징이다. 리니우스메디컬은 벤처캐피털 관계자와 엔젤투자자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독일 뷰티분야 스타트업 룩투고(Look to Go)는 샘플 크기 화장품을 모듈방식으로 모아 다양한 조합의 화장품 키트를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화장품들을 빠른 주기로 사용해 볼 수 있고 적은 부피로 화장에 필요한 모든 구성을 갖출 수 있다.

이밖에 △노디스(싱가포르) △원차지(홍콩) △프리즘테크닉(말레이시아) △텍스트마르카토(인도) △분쿤닷컴(이탈리아) △푸캄코리아(러시아) △오나나텐트(네덜란드) △오운스케이스(독일) △산속스(핀란드) △테크노베이터(폴란드) △오노바(미국) △위브에어(캐나다) 등이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이종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본부장은 “글로벌 매치메이킹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 사업모델을 발표하고, VC에게 피드백을 받는 유효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경기센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창업 생태계가 보다 활성화 되는데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