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이 일본의 메가뱅크(초대형은행)인 미즈호파이낸셜그룹과 함께 은행을 설립할 방침이라고 NHK와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라인과 미즈호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방침을 발표하는 한편 은행 설립을 위한 준비회사 설립 계획을 밝힌다.
라인과 미즈호가 설립할 은행은 은행 점포 없이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해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인은 이 은행에 지분의 절반을 출자한다.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라인은 전세계 6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메신저 라인은 일본 국내에서만 70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할 정도로 일본 '국민 메신저'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두 회사의 은행 설립은 현금 중심 사회인 일본에 '캐시리스(무현금)' 결제를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들어 모바일 쇼핑 결제 서비스 사업에 힘을 쏟는 라인은 은행 설립을 통해 스마트폰을 이용해 더 다양한 영역에서 금융 서비스를 전개할 방침이다.
미즈호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많은 이용자가 있는 라인과의 연대가 새로운 고객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
김명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