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사물인터넷(IoT) 표준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잡게 됐다. 한국기업이 주도하는 OCF가 ISO/IEC JTC1 국제산업표준으로 공인받았다. IoT 국제산업표준 마련에 한국 산업계 의견이 적극 반영될 전망이다.
오픈커넥티비티재단(OCF)은 OCF 1.0 규격이 ISO/IEC JTC 1 국제산업표준으로 비준됐다고 28일 밝혔다. 사실표준 가운데 IoT 상호운용성 강화를 위한 국제공식표준으로 최초 인정 받은 최초 사례다. OCF 1.0은 코어, 시큐리티, 브릿징, 리소스타입, 스마트홈디바이스, 올조인 인터페이스 맵핑 등 총 6개 표준을 통합한 디바이스 간 통신 규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국내 산업계로서는 국제표준에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통로가 확보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ISO/IEC JTC1은 유엔 산하 ISO와 IEC 협력 그룹으로 세계 산업표준을 관장한다. 국제산업표준으로 비준되면 각국 산업표준으로 반영된다.
OCF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주도하고 있다. 국내기업 요구사항이 ISO/IEC 산업 표준 제정에 반영될 통로가 마련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비준으로 한국 기업이 세계 IoT 표준에 의견을 적극 개진할 수 있게 됐다”면서 “OCF 특허는 무상으로 공개되는 만큼 국내 중소기업이 IoT 제품 상용화에 있어 로열티 부담 없이 OCF 연동 제품을 상용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OCF코리아포럼에서는 비준을 바탕으로 국가표준(KS) 부합화 표준 제정을 추진한다.
존 박 OCF 사무총장은 “국제표준화기구인 ISO/IEC에서 OCF 규격이 국제적으로 인정된 표준으로서 검증하고 승인해 매우 기쁘다”면서 “ISO/IEC 30118 국제적 보급과 OCF 인증기기로 지원되는 IoT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