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회로기판 전문기업 액트(대표 김성범)는 최근 일본 파칭코 운영기업 악시아(AXIA)와 향후 1년 동안 1500만달러 규모 투명 필름 LED 디스플레이 ADS(Advanced Digital Signage)를 공급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악시아는 일본 파칭코 마켓 20%를 점유한 업체다. 2020년 도쿄올림픽 특수를 대비해 ADS를 수입, 매장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액트는 악시아를 파트너사로 삼아 내년부터 일본 현지 마케팅에 집중하고 일본 시장을 발판 삼아 미국과 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ADS 매출 목표 200억원 가운데 150억원을 일본에서 달성할 예정이다. 내년 4월과 8월 일본 도쿄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LED 전시회에 잇달아 참가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킨텍스에서 열린 'LED&OLED 전시회'에서는 250인치 커버드 제품을, 지난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사인앤디스플레이 재팬'에서는 모듈형 200인치 제품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액트가 2년여 연구 끝에 개발한 ADS는 광학 박막 투명 필름 위에 LED를 실장, 얇고 가벼우면서 휘어지는 특성을 갖는 제품이다. 실내공간에 설치하는 스탠드타입과 내외부를 구분하는 유리창에 설치하는 윈도우타입, 내부인테리어타입 등 3종류다.
내외부 유리창에 설치할 경우 투과율 70% 이상을 구현하기 때문에 유리창과 디스플레이 기능을 동시에 갖춰 다양한 광고효과를 볼 수 있다. 기존 LED 칩 간격이 주로 30㎜인 반면 ADS는 11㎜로 줄여 실내용은 2000cd/㎡, 실외용은 4000cd/㎡까지 밝기를 확보했다. LED 칩 간격이 줄어들면서 글자와 그림, 영상 등 PC와 휴대폰에 담긴 고화질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이번 일본 수출을 발판으로 액트는 내년에 매출 1000억원에 도전한다.
김성범 사장은 “일반 상점과 대형 건물 유리창에 설치하면 스마트시티 미디어 소통 기능이 훨씬 강화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면서 “올해 일본 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 LED 디스플레이 광고 사이니지 시장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