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시장점유율이 부풀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와 알뜰폰 간 가입자 통계 산출 방식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식 발표한 9월 알뜰폰 가입자는 792만여명으로 이동통신 시장점유율 12%다. 후불가입자가 357만여명, 선불가입자가 353만여명이다. 나머지는 사물인터넷(IoT) 회선이다.
정부는 선불회선에 가입하고 사용하지 않는 회선까지 포함, 누적 가입자를 추산한다. 이와 달리 알뜰폰은 사용하지 않는 선불회선을 '정지회선'으로 분류한다. 알뜰폰은 선불가입자 중 실제 사용자가 최대 5분의 1이 안될 것으로 추정한다.
알뜰폰은 정지 회선으로 분류한 선불 가입자가 정부 통계에는 포함돼 이동통신 시장에서 알뜰폰 비중이 왜곡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뜰폰 선불가입자는 353만명이 아니라 약 70만명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사용하지 않는 선불 가입자를 제외하면 알뜰폰 시장점유율은 12%가 아니라 7.7%로 감소한다.
알뜰폰은 이 같은 통계 착오를 바로잡아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알뜰폰은 이통사가 '알뜰폰 시장점유율 12%는 세계적으로 성장 한계'라며 더 이상 지원이 불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왜곡된 통계를 기초한 판단으로 올바르지 않다는 것이다.
알뜰폰 관계자는 “시장점유율이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새로운 사실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가입자
(자료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알뜰통신사업자협회)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