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표준 솔루션을 선정했다. 소프트웨어(SW)가 직원 단순 업무를 대신,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국내 주요 대기업에 RPA 도입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업체 A사 제품을 RPA 표준 솔루션으로 선정했다.
RPA는 사람이 단순 반복하던 업무를 대신 처리해 주는 SW다. 단순 데이터 입력, 검색 등 반복 수작업 업무를 SW가 자동으로 처리한다. 직원은 단순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창의, 생산 업무에 집중한다. RPA는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전 세계에 확산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RPA 표준 솔루션 선정으로 RPA 도입 업무를 늘려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표준 솔루션 선정은 회사 부서에서 사용 가능한 제품을 검증, 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삼성전자 주요 부서는 회사가 정한 표준 솔루션을 구매,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RPA 효율화 도입을 위해 내부에 'RPA 자동화 운영사무국'을 구성했다. 운영사무국에 주요 부서 담당자를 배치, 부서별 RPA 도입 계획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RPA 도입 후 부서별 업무 효율성 제고를 지원한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RPA 표준 솔루션을 선정함에 따라 국내 대기업 RPA 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에는 올해 들어 오토메이션애니웨어, 블루프리즘, 유니패스 등 세계 3대 RPA 기업이 진출했다. 그리드원, 시메이션 등 국산 제품도 개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주요 대기업은 올해 초 RPA 개념검증(PoC)을 진행했다. PoC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본사업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표준 솔루션을 선정했다는 것은 일부 도입 단계를 넘어 확산을 위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많은 대기업이 삼성전자처럼 표준 솔루션 선정이나 구매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계는 산업별로 다양하게 RPA를 도입, 업무 효율을 높이고 프로세스 혁신을 만든다”면서 “국내도 지난해 금융권을 시작으로 올해 대기업, 내년에는 공공까지도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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