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로봇이 산업용 다관절 로봇 '팔(Pal)' 시리즈를 개발하고 초도 생산을 시작한다.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고 협동로봇과 산업용 로봇 장점을 결합했다.
민트로봇은 산업용 다관절 로봇 팔(Pal)-i 시리즈를 정식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브랜드명 '팔'은 로봇 팔이라는 뜻과 친구(Pal)라는 의미를 담았다. 회사는 본격 판매를 위한 상표권과 디자인 등록을 완료했다. 민트로봇이 하반기 설립한 부천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조립한다.
팔-i 시리즈는 높은 생산성을 위해 협동로봇보다 빠른 속도로 구동된다. 산업용 로봇에 필요한 높은 신뢰성을 구현하기 위해 안정성이 검증된 산업용 규격 서보 모터를 사용했다.
산업용 로봇이지만 협동로봇처럼 충돌 시 멈춤과 직접 교시(핸드 티칭)도 가능하다. 직접 교시는 조이스틱이 아닌 손으로 일할 위치에 로봇을 놓는 기능이다. 협동로봇에 사용되는 순응 제어 모드를 적용했다.
팔-i는 자체 개발한 감속기 '엘라클로이드 드라이브'와 모션 제어기(MEP-Pi)를 사용하는 등 핵심 부품을 50% 이상 국산화했다. 해외에서 핵심 부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돼 기존 산업용 다관절 로봇보다 가격을 낮췄다.
강형석 민트로봇 대표는 “로봇을 산업 현장에 쓰려면 높은 안정성이 필요하다”면서 “팔-i 시리즈는 검증된 부품과 자체 개발한 핵심 부품으로 신뢰성과 가격 대비 성능을 모두 잡았다”고 강조했다.
민트로봇은 국내 시장에 제품을 우선 공급해 검증을 받은 뒤 대만, 일본, 베트남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민트로봇은 국내 시장에서 빠른 검증으로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초도 물량 가운데 팔-i605(가반하중 5㎏ 6축)와 팔-i305(가반하중 5㎏ 3축)를 각각 50대씩 40% 할인해 제공한다.
강 대표는 “팔-i 시리즈는 협동로봇 장점과 산업용 로봇 생산성을 결합한 제품”이라면서 “새로운 제품 사용을 꺼리는 보수적인 시장 상황에서 빠르게 검증과 피드백 데이터를 얻기 위해 할인 가격으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