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늘리며 로봇사업 힘주는 LG전자...'내년은 상용화 원년'

LG전자가 올해 하반기 로봇 관련 특허를 다수 출원했다.

새해 클로이 홈·클로이 청소로봇·클로이 잔디깎이로봇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앞두고 특허권을 확보했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LG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안내서비스 로봇 클로이와 자세를 취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지난달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LG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이 안내서비스 로봇 클로이와 자세를 취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29일 특허청 지식재산권 정보 사이트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하반기에만 로봇 요소 기술 특허 8개를 출원했다. 기존에 사업을 벌이던 로봇청소기를 제외하면 잔디깎기 로봇과 커뮤니케이션 로봇, 인공지능(AI) 자가학습 로봇 등 신규 사업 분야 관련 기술이 많다. 키프리스에 공개된 LG전자 하반기 출원 특허(취하·소멸·포기·무효·거절 제외)가 47개인 것을 감안하면 양적으로도 로봇분야 특허출원 비중이 높았다.

LG전자는 잔디깎이 로봇 관련 특허 3건과 '커뮤니케이션 로봇' 로봇 관련 특허 1건을 출원했다. 잔디깎이 로봇 관련 특허는 몸체를 회전하면서 잔디를 깎는 로봇 몸체와 작동 방식 관련 내용을 담았다. 커뮤니케이션 로봇 특허는 가정용 로봇 '클로이 홈'과 관련한 기술을 반영했다. 둥근 몸체에 감정을 더하는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클로이 홈 장점을 특허권으로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 '인공지능 자가학습 로봇' 특허도 출원했다. 사물과 관련된 비디오·오디오 데이터를 감지하고, 인식하는 명령 방식을 담았다. 사물인터넷(IoT) 가전 등과 연결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로봇을 차세대 주요 먹거리 산업으로 보고 있다. AI·IoT와 연계한 로봇 제품 확대를 위해 특허권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LG전자는 내년 클로이 홈과 클로이 잔디깎이로봇, 클로이 청소로봇을 상용화한다. 해당 제품군은 상용화에 앞서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클로이 홈과 잔디깎이로봇은 지난 9월부터 각각 파리바게뜨 7개 매장과 LG전자 창원공장에서 시범서비스하고 있다. 청소로봇은 지난해 클로이 안내로봇과 함께 인천공항에서 테스트를 거이고 있다.

LG전자는 2019년을 로봇산업의 사업화로 점찍고 있다. 올해는 로봇 분야 사업화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면 내년부터는 제품과 서비스 확대를 꾀한다.

회사는 올해 로봇 제품군을 브랜드를 'LG 클로이'로 정했고, 로봇 개발단계에서 상용화까지 전담하는 로봇PMO 조직도 갖췄다. 로봇 제품군이 확대되면서 내년 사업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올해 초 로봇 플랫폼을 공개했고 제품 용도까지 확정했다”며 “현재 시범서비스 기간을 거친 만큼 내년 출시 제품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