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초실감 미디어, 스마트공장, 스마트카 등 방대한 혁신 서비스와 경제 가치를 창출할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개막을 세계 최초로 선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를 위한 제도·기술 준비를 완료하고 12월 1일 0시부터 서울과 수도권에서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통서비스 3사는 5G 기업용(B2B) 모바일라우터 서비스 약관 신고를 완료했다. 서울·수도권·광역시 주요 지역에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첫 단말인 모바일라우터 테스트까지 마치면서 세계 최초 5G 이통 상용화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3사는 모바일라우터(동글)를 활용한 기업간(B2B) 서비스를 우선 상용화한다. 모바일라우터는 3.5㎓ 대역 5G 이통 신호를 와이파이로 변환, 1Gbps급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자와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전송한다.
SK텔레콤은 안산 반월공단에 위치한 명화공업을 5G 1호 고객으로 확보했다. 자체 개발한 '5G-AI 머신 비전'을 도입한다.
5G와 인공지능(AI)으로 제품 품질을 검수하는 공장 자동화 솔루션이다. 생산 라인 위에서 제품을 다각도로 촬영한 초고화질 사진을 5G 모바일라우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실시간 전송, 제품 결함 여부를 확인한다.
KT도 B2B 모바일라우터를 출시한다. 초고화질 폐쇄회로(CC)TV와 초실감 미디어 등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 네트워크로 안정감 있게 전송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B2B 서비스와 '5G 휴대용 와이파이' 요금제를 출시한다. 월정액 5만원(부가세 포함)에 데이터 10GB를 기본 제공하는 프로모션 상품이다. 가입 후 3개월 동안 이용할 수 있다.
5G 모바일라우터 서비스는 지역과 기능 면에서 제약이 따르지만 △단말기 △상용망 △요금제 등 상용화 필수 요소를 모두 갖췄다. 세계 최초 5G 이통 상용화로 손색이 없다.
우리나라는 5G 세계 최초 상용화로 2세대(2G)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 이통, 롱텀에벌루션-어드밴스드(LTE-A) 등 혁신 이통 기술 주도권을 이어 갈 수 있게 됐다.
스마트공장, 스마트팜 등 5G 융합 서비스 모델은 물론 IoT 단말기, 스몰셀, 양자암호통신, AI 네트워크 등 혁신 기술과 서비스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꽃피울 것으로 기대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5G는 초연결·초대용량 특성을 바탕으로 모든 사물과 사람을 정밀하고 빠르게 연결, 새로운 산업과 가치를 창출해 낼 것”이라면서 “주요 광역시 서비스를 시작으로 전국망 구축과 스마트폰을 활용한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