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팰리세이드', 사전계약 첫날 3468대…볼륨 차종 탄생 예고

2018 LA 오토쇼에서 첫 공개된 현대차 팰리세이드.
2018 LA 오토쇼에서 첫 공개된 현대차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사전계약 첫날인 29일 3468대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팰리세이드의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연간 국내 대형 SUV 산업수요(4만7000대)의 7% 수준에 달하는 실적을 하루 만에 기록한 셈이다.

팰리세이드는 역대 현대차 사전계약 첫날 계약대수 통계에서 '그랜저IG'(1만6088대), '싼타페TM'(8193대), 'EQ900'(4351대)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수치로 또 하나의 볼륨 차종(인기가 많은 차) 탄생을 알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전 계약 첫날임에도 많은 고객들이 선뜻 계약에 나섰다”며 “팰리세이드의 높은 상품성과 넓은 실내 공간,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을 높게 평가받은 결과다”고 말했다.

팰리세이드의 판매가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현재까지 책정가로 공개된 범위 내에서 가장 높은 트림의 가격(디젤 프레스티지 4177만~4227만원)에 선택 가능한 옵션을 다 더하더라도(727만원) 4904만~4954만원으로 5000만원이 넘지 않을 전망이다. 우수한 상품성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동급 외산 SUV 대비 500만~6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 경쟁력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것이 현대차 측 설명이다.

팰리세이드는 공개 첫날 판매 대수 외에도 흥미로운 이슈를 만들어 내고 있다. LA오토쇼와 언론 보도를 통해 팰리세이드를 공개하자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에는 '팰리세이드'와 맞춤법이 다른 '펠리세이드'가 동시에 올라왔다. 현대차에 따르면 공식 홈페이지 접속자 수도 평상시의 두 배 이상 접속됐다고 전했다.

팰리세이드는 오는 12월 10일까지 사전계약을 진행하며, 사전 계약 후 구매를 확정한 고객에게는 올해 말 개별소비세가 종료되어도 할인된 수준(3.5%)만큼을 보상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