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프리미엄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 모니터 제품군을 대거 확대했다. 30인치대에 이어 20인치대 제품에도 공식 HDR 인증을 적용했다. 내년에도 HDR 인증 적용 모니터를 늘리며 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일본에서 '영상전자표준위원회(VESA) 디스플레이 HDR' 표준 인증을 받은 27인치 제품 3종(27UL850·27UL650·27UL600)을 공개했다. 30인치대 제품에 이어 20인치대 모니터에도 VESA HDR 인증을 첫 적용했다. 일본에서 공개한 제품을 더하면 VESA 디스플레이 HDR 표준 인증을 받은 LG전자 모니터는 7종으로 늘어난다. 현재 모니터 제조사 중 가장 많은 종류 모니터를 VESA 디스플레이 HDR 인증에 등록했다.
HDR는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만드는 기술이다. 어두운 화면에서는 그림자 구분이 가능할 정도로 현실감 있는 화면을 구현하고, 섬광이 터지는 등 밝은 빛이 필요한 화면 효과도 극대화한다. 그간 TV 등 프리미엄 영상기기에 주로 적용됐지만 최근 1인칭슈팅게임(FPS) 게임이 떠오르면서 모니터에도 HDR 기능을 적용하는 제품이 확대됐다.
VESA가 지난해 PC모니터·노트북용 디스플레이 HDR 표준 규격 'VESA 디스플레이 HDR'를 제정하면서 HDR 공식 인증을 받는 제품도 늘었다. VESA는 VGA 비디오카드 등 각종 영상 전자기기 표준화를 추진했던 만큼 세계적으로도 공신력을 인정받는 단체다. 이에 삼성전자와 델, 에이서, 에이수스, HP, 필립스 등 주요 모니터 제조사도 VESA HDR 인증 제품을 늘렸다. LG전자는 이 중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제품군을 인증받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게이밍 모니터 제품군을 대폭 확대하며 HDR 기능을 적용한 제품을 확대한 바 있다. 내년에도 이같은 기조를 유지하며 VESA HDR 인증 제품을 늘리는 등 제품군을 다양화 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이밍 시장이 커지면서 모니터 제조사에서도 HDR 기능을 강조한다”며 “내년을 기점으로 HDR 인증 제품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표>LG전자 VESA 디스플레이 HDR 인증 제품
자료: LG전자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