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레이저' 한국 스마트폰 시장 공식 진출

게이밍 기기 제조회사인 레이저사가 3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아레나에서 2세대 게임 전용 프리미엄폰 스마트폰 레이저폰2를 선보였다. 레이저폰2는 5.7 인치(2560 x 1440) 디스플레이, 4000mAh 배터리, 8GB 램과 64GB/128GB 스토리지 옵션을 지원한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게이밍 기기 제조회사인 레이저사가 3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아레나에서 2세대 게임 전용 프리미엄폰 스마트폰 레이저폰2를 선보였다. 레이저폰2는 5.7 인치(2560 x 1440) 디스플레이, 4000mAh 배터리, 8GB 램과 64GB/128GB 스토리지 옵션을 지원한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미국 게이밍 스마트폰 레이저가 국내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게이밍에 특화된 스마트폰을 통해 시장을 개척하는 게 목표다.

레이저는 국내 총판 에이엘티(ALT)와 손잡고 4일 '레이저폰2'를 정식 출시한다. 출고가는 99만원으로 CJ헬로를 통해 판매된다. 공시지원금과 다이렉트몰 할인을 받으면 59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레이저폰2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120Hz 화면 재생률을 갖춘 게이밍 특화 스마트폰이다. 전면 듀얼스피커를 갖추고 IP67 등급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열 냉각 시스템(베이퍼 챔버 쿨링시스템), 4000mAh 대용량 배터리, 듀얼카메라, 무선충전 등은 소비자를 공략할 무기다. 다수 게임을 한 곳에 모아 놓는 애플케이션(앱) '레이저 코텍스'도 도입했다.

레이저는 국내에서 삼성전자·LG전자·애플 등과 경쟁을 지양하고 게이밍폰이라는 신시장을 개척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2주 전 미국(AT&T)·유럽·싱가포르·홍콩·대만·태국 등에 레이저폰2를 출시한 이후 현지 소비자 호응을 확인, 국내 시장 흥행을 자신했다.

아이린 응 레이저 모바일 수석부사장.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아이린 응 레이저 모바일 수석부사장.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아이린 응 레이저 수석부사장은 “한국은 삼성전자·애플 등 일부 제조사가 독점하는 시장이라는 걸 안다”면서도 “한국에 게임 이용자가 2800만명 수준으로 추정되는 만큼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게이밍 스마트폰 기술 강점을 부각, 레이저폰 시리즈 마니아를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밀레니엄 세대를 공략한다면 '외산폰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에서도 충분히 승산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이저는 ALT·CJ헬로와 레이저폰2 체험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게임에 특화된 스마트폰인 만큼 새로운 기능·성능 경험을 소비자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팝업스토어·로드쇼·대형쇼핑몰 등에서 다양한 토너먼트 게임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응 부사장은 레이저폰2 사후서비스(AS)와 관련해 “한국 스마트폰 소비자가 AS에 민감하게 생각한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소비자가 원한다면 제품을 일대일 맞교환하는 방식도 ALT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레이저폰 시리즈를 국내에 론칭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상수 ALT 대표는 “외산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 액세서리가 동시에 판매되는 사례는 흔치 않은데, 우리는 소비자 편의를 고려해 전용 케이스를 여러가지 준비했다”면서 “많은 콘텐츠 업체와 협업해 레이저폰2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