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쉐보레가 상품성을 강화한 2019년형 신차를 대거 투입해 침체된 내수 판매 확대에 시동을 건다. 신차 마케팅 강화로 부진한 판매를 끌어올려 실적과 수익성 회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3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쉐보레는 이쿼녹스에 이어 말리부, 카마로, 볼트 등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2019년형 연식변경 모델과 부분변경 모델 등 신차 4종을 잇달아 선보인다.
가장 먼저 연식변경을 거친 신차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쿼녹스다. 올해 6월 이쿼녹스 국내 출시 이후 판매가 저조하자 불과 5개월 만에 2019년형 연식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2019년형 이쿼녹스는 안전 및 편의사양 기본 장착을 확대해 상품성을 높이고 전 트림 가격을 동결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외관 사양을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하는 LT 플러스 모델도 추가로 선보였다. 2019년형 이쿼녹스 가격은 2945만~3985만원이다.
중형 세단 9세대 말리부 부분변경 모델 더 뉴 말리부는 이날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부평공장에 생산을 맡은 더 뉴 말리부는 내년 한국지엠 실적을 좌우할 핵심 신차다. 외관은 쉐보레 최신 패밀리룩을 계승한 LED 헤드램프와 듀얼포트 크롬 그릴이 역동적 디자인을 완성했다.
고효율 고성능 신규 파워트레인 탑재도 주목된다. 1.35ℓ 직분사 가솔린 E-터보 엔진과 정숙성과 가속력이 뛰어난 1.6ℓ 디젤 엔진을 새롭게 추가했다. 쉐보레는 더 뉴 말리부 가격(2345만~3279만원)을 기존 모델보다 가격을 최대 100만원 저렴하게 책정했다.
고성능 스포츠카 카마로 SS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카마로 SS는 다음달 13일부터 사전 계약을 받는다. 6세대 카마로 SS는 최고출력 453마력의 힘을 뿜어내는 V8 6.2ℓ 엔진에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RC),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을 조합해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더 뉴 카마로 SS는 쉐보레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를 새롭게 재해석해 차별화된 스타일을 선보인다. 쉐보레는 더 뉴 카마로SS 출시와 함께 다음달 15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시승행사를 개최하는 등 스포츠카 저변 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전기차 판매도 확대한다. 쉐보레는 2019년형 볼트 EV 계약을 준비 중이다. 볼트 EV는 올해 4700대 국내 판매 물량이 조기 소진되면서 2년 연속 계약 개시 당일 완판 기록을 세웠다. 2019년형 볼트 EV 물량을 올해보다 더 많이 확보해 내년 1월 중 신규 계약을 받을 예정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상품성을 개선한 신형 모델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판매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연말부터 고객 시승 행사와 체험 이벤트 등 공격적 마케팅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