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스마트폰 독자 운용체계(OS) 개발에 착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마이스마트프라이스는 “화웨이가 차세대 스마트폰에 적용할 새 OS를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브루스 리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핸드셋 부문 부사장을 통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에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해 왔다. 애플 아이폰을 제외하곤 대부분 스마트폰 제조사가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하고 있다.
외신은 화웨이가 스마트폰 독자 OS를 개발에 나선 이유로 미국을 지목했다. 화웨이와 미국 기업 간 거래가 전면 차단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 대비책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마이스마트프라이스는 “앞서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제품·서비스 등을 현지 기업에 판매하는 것을 금지한 바 있다”면서 “구글이 화웨이 스마트폰에 OS를 지원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화웨이가 안드로이드를 대체할 OS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신 주장대로 화웨이가 독자 OS를 개발할 경우 기존보다 강력한 스마트폰 생태계를 구축하게 된다. 화웨이는 통신 네트워크 장비를 비롯해 스마트폰·칩셋을 자체 개발, 생산하는 제조사다.
다만 보안 이슈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로 손꼽힌다. 삼성전자 타이젠 OS처럼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외신은 “구글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화웨이와 관계를 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