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소형위성 1호는 우주개발 역사에 남을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올랐다. 세 번째 '재사용'에 성공한 스페이스X의 펠컨9 발사체를 이용했다.
펠컨9 발사체는 최신 개량형 '블록5형'이다. 지난 5월에는 방글라데시 정부의 통신위성 '방가반두 1호'를 싣고 우주로 향했다. 3개월 뒤인 8월에는 인도네시아의 '메라 푸티'를 날랐다. 발사체를 세 번 재활용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이번 발사에서도 발사 후 추진체가 다시 지면 목표지점에 안착했다. 이후 점검 후 다시 네 번째 발사를 준비한다.
이번 발사는 수 차례의 연기 끝에 이뤄졌다. 당초 지난달 20일 발사 예정이었지만, 1단 추진체 세부 점검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일정을 9일 연기했다. 이후 기상문제 등을 이유로 다시 일정을 미뤘다.
스페이스X는 이전부터 발사체 재활용을 목표로 연구개발(R&D)을 거듭했다. 발사체 재활용 없이는 신속하고 저렴한 발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최종 재활용 목표는 100회로, 블록 5형 발사체는 10회 비행 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비용 효율화를 위해 비행 사이의 정비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앨런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지난 5월 블록 5형 발사체 첫 발사에 앞서 “16년 동안 극단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수많은 반복과 수 천가지 중요한 개발 변경으로 (발사체 재활용) 실현단계에 왔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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