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북미 유력 전기차 충전서비스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새해 북미 전기차 시장 확대에 나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 충전서비스 업체인 '이비고(EVgo)'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EVgo는 북미에서 가장 많은 급속(50㎾급 이상)충전기를 구축·운영 중인 서비스 업체다.
현대기아차가 북미의 특정 전기차 충전서비스 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건 미국 전기차 시장 진출 3년만이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캘리포니아 위주 기존 전기차 판매망을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Vgo와 서비스 체결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기아차 '니로EV' '쏘울EV' 고객은 EVgo가 북미 전역에 운영 중인 1000개 이상 급속 및 초급속 충전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Evgo 독자 앱을 이용하면 충전소 위치나 충전소 별 운전 상태, 사용 이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받게 된다.
EVgo는 이미 일본 닛산과 BMW과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고 배터리전기차(BEV)뿐 아니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 고객에도 다양한 방식의 충전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한다. EVgo는 현재 50㎾급 급속충전기 위주 충전인프라를 새해부터 150kW와 350kW급 초급속 충전인프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들 충전기는 대부분 스위스 ABB 제품을 쓴다.
현지 업체 관계자는 “Evgo는 북미 전역에 급속 위주 충전인프라를 운영 중인 게 장점이다”며 “충전인프라 구축과 운영뿐 아니라 유지보수·관리, 과금 결제 서비스도 잘 되어 있다”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