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금속·화학산업의 발전을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을 통해 신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전남테크노파크(원장 유동국)가 5일 순천 마리나컨벤션에서 전남도·여수시·순천시·나주시·광양시와 금속·화학산업 육성기관, 산업관련 기업과 대학교수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전남 금속·화학산업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에서 제시됐다.
전남은 최근 7년간 전남의 지역내총생산(GRDP) 평균 성장률은 2.0%로 전국평균 성장률 3.0%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주력 제조품목의 생산·수출 성장세 하락으로 지역경제 성장률이 부진한 상태다. 또 주력산업인 철강, 화학, 조선 산업의 위기로 경제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워크숍은 정병선 전남도 혁신경제과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손일 연세대 교수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철강산업의 현황과 미래', 홍창국 전남대 교수의 '화학산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유재욱 전남테크노파크 신소재기술산업화지원센터장의 '전남 금속소재산업 활성화를 위한 미래 전략' 발표와 산·학·연·관 협력방안에 대한 토의도 열렸다.
손일 연세대 교수는 뉴노멀 시대의 세계철강산업에 저성장, 저소득, 저수익률 등의 현상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일류기업의 시장수요 맞춤형 제품개발, 제조공정혁신, 신시장 개척 등 사례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 시대의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무인화 등의 실현에 필요한 혁신적인 초경량·신기술·친환경 금속소재산업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말했다.
홍창국 전남대 교수는 “전남의 화학산업은 여수석유화학단지를 중심으로 석유화학산업이 집적되어 있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인도 등과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우수한 생산 기술 및 관리 능력으로 범용 제품에 대한 세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반면, 원자재의 해외의존도, 고급기술 인력부족, 설비노화로 인한 안전과 환경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부가 가치 석유화학기반 고분자소재 국산화, 신흥국 맞춤형 초경량 기능성 고분자소재 개발해 나주혁신도시와 광양만권을 중심으로 한 고기능 화학소재클러스터 구축 및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산업 창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재욱 센터장은 우리나라의 금속산업은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기술력과 품질경쟁에서는 뒤쳐지고 중국이나 동남아보다 가격경쟁력이 뒤처지는 넛크래킹(Nut-Cracking) 현상이 발생하고 대내외 환경요인에 따라 철강산업을 중심으로한 신소재 산업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 센터장은 “고망간가공·기계부품가공·열처리가공·마그네슘가공·에너지소재가공·수소용경량화소재가공·지원재활용실증화 및 4차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산업 등 신소재산업의 다양한 다각화 방향이 있다”면서 신소재 가공부품 융·복합 실증 센터구축, 종합기술지원 센터구축, 가공기업 전문단지 구축을 내용으로 하는 '전남의 미래 신소재 가공허브 구성'을 제시해 호응을 얻었다.
유동국 원장은 “전남의 철강·화학 산업은 그동안의 우리 지역 경제를 이끌어온 핵심적인 지역주력산업”이라며 “지역산업 혁신 거점기관으로서 기존산업의 고도화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합하는 기업지원 통합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기업과 산업이 성장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천=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