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아이폰 조립업체인 폭스콘이 최대 10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이 중국 샤먼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대만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궈타이밍 회장은 행사에 모인 재계 경영자들을 향해 최근 양국 간 긴장 완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경제 대국 사이의 무역 긴장은 5년에서 10년 정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90일간 서로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휴전'을 선언한 상황이지만, 양국 간 갈등이 끝내 봉합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그는 "미국과 중국 간 경제 및 기술 경쟁은 세계화에서 양극화로 전환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궈 회장은 미국이 중국을 전략적 경쟁국가로 보고 있으며, 핵심 기술과 부품이 넘어가지 못하도록 장벽을 쌓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중국이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도 바꾸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서플라이 체인)은 더 강력하고 유연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더이상 큰 규모만이 유일한 성공 공식이 아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궈 회장은 멕시코와 베트남을 무역전쟁으로 인한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라로 꼽았다.
외신들에 따르면 폭스콘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베트남으로 아이폰 공장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폭스콘은 이 보도에 대해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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