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3년차 스타트업이 현대건설에 이어 대우조선해양에 안전관리 솔루션을 공급했다.
무스마(대표 신성일)는 최근 대우조선해양과 크레인 충돌 방지시스템 '씨원' 공급 계약을 맺고, 조선소 야드 내 대형 크레인에 씨원을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에 씨원을 공급한 것은 지난 9월 현대건설에 이어 대기업으로는 두 번째다.
현대건설은 씨원을 동탄, 테헤란로 등 여러 건설 현장 크레인에 탑재해 안전관리와 효율 운용 솔루션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블록 이동과 조립용 크레인에 적용했다.
'씨원'은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크레인의 동작을 실시간 탐지해 충돌을 예방하는 스마트 크레인 안전관리 솔루션이다.
크레인에 부착한 모션, 위치인식, 영상 등 각종 센서로 동작 정보를 실시간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이동 예상 수치를 계산해 충돌을 감지, 예방한다.
충돌 예방뿐 아니라 풍속, 크레인 하부 상황, 낙뢰, 내외부 노출가스 체크 등 다양한 탐지 기능을 갖추고 있어 크레인 내외부 안전사고를 대폭 줄일 수 있다.
특히 센서로 수집한 정보를 빅데이터 기술로 저장·분석해 향후 크레인 설치나 이동 공간 확보 등 크레인 운용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레퍼런스 확보가 어려운 스타트업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이 선택한 이유다.
무스마는 중소 중견 크레인 운용사를 타깃으로 월 단위 렌탈 방식의 씨원도 개발, 제공하고 있다.
신성일 무스마 대표는 “대규모 공간이 필요한 크레인 운용상의 특성과 고공에서 오랜 시간 일하는 크레인 기사의 환경을 고려해 만든 크레인 최적 안전 운용 솔루션”이라면서 “모든 크레인에 적용 가능한 범용 제품은 물론 개별 크레인과 환경 특성에 맞는 맞춤 제품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