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매체가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와 관련, 미국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은 비판 논평을 보도하며 모든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신화통신은 10일 '중국 국민의 합법적인 권리는 침해받아서는 안 된다'라는 논평을 통해 멍완저우 체포가 중국 국민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했다고 비판했다.
신화통신은 “법률적으로 봤을 때 멍 부회장은 캐나다 법률을 위반하지 않았다”면서 “캐나다는 미국의 일방적 주장만 듣고, 환승 중인 멍 부회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캐나다와 미국은 중국에 멍 부회장이 어떤 법률을 위반했는지와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게다가 속지·속인주의 측면에서 캐나다 당국은 멍 부회장을 체포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또 “미국은 습관적으로 자국법을 국제법 위에 두고 패권주의적 행태로 온갖 간섭을 하고 있다”며 “캐나다도 국제법은 고려하지 않고, 미국의 지시에 따라 미국의 패권주의 행태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민일보도 “중국 국민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익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런 행위는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민일보는 “캐나다는 명확한 이유도 없는 상황에서 무고한 사람을 구류하고, 당사자의 인권을 침해했다”면서 “아직 혐의가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당사자에게 수갑은 물론이고 족쇄까지 채웠다”고 강력 비난했다.
이어 “문명국가에서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한지 묻고 싶다”며 “이런 행태는 중국의 의분을 불러일으킨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은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절대로 어떤 일을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누구도 절대로 중국을 얕보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민족주의 성향 환구시보는 이날 직접적 집행자는 캐나다이지만, 배후에는 미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사법 수단을 남용해 중국 국민을 겁박했다"면서 "미국과 캐나다가 중국 국민에 대해 악랄한 행위를 한 책임은 절대 피할 수 없을 것이고, 중국은 장차 이에 대해 강력한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