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국 법원 "중국에서 애플 아이폰 7개 기종 판매금지"

[국제]중국 법원 "중국에서 애플 아이폰 7개 기종 판매금지"

중국 법원이 구형 애플 아이폰 7개 기종 판매를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푸젠성의 푸저우 지방법원은 애플이 2건의 퀄컴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아이폰 6S, 6S플러스, 7, 7플러스, 8, 8플러스, X 등 7개 기종의 중국 내 판매를 즉각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문제가 된 특허는 사진 크기 조정과 터치스크린에서 애플리케이션 관리 관련 기술이다. 퀄컴은 중국 법원에 지난해 말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구형 운영체계(OS)인 iOS11이 탑재된 모델만 해당되며, 최신 제품은 아이폰 XS, XS맥스, XR 등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애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애플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다.

화웨이 최고재무관리자(CFO) 체포 등 최근 악화된 미중관계가 재판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에릭 로빈슨 전 퀄컴 변호사는 “최근 중국 법원의 공정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때로는 민족주의가 판결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판결에)아마 정치적인 행위가 개입했을 것”이라며 “애플은 중국 기업들의 직접적인 경쟁자이며, 퀄컴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소송은 애플과 퀄컴의 글로벌 특허 싸움 중 하나로 퀄컴은 그동안 미국 규제 당국에 아이폰 모델 수입을 금지하도록 요청했지만, 한번도 수입 중지 결정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퀄컴은 악화된 미중관계가 이번 판결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