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에서 서울 삼성동까지 16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국토교통부는 최고 180㎞/h 고속 도심철도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양주~수원) 경제성분석결과 비용편익비율(B/C)가 1.36으로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B/C는 1이 넘으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종합평가결과(AHP)는 0.616으로 기준치 0.5 이상을 기록했다.
국토부는 국가재정 또는 민자로 사업을 추진할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 민자적격성검토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즉시 신청했다. 내년 초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사업추진 방식이 결정되고 설계 등 후속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되는 경우, 이르면 2021년 말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C노선은 양주(덕정)~청량리~삼성~수원 간 74.2㎞(정거장 10개소)를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속도(표정속도 약 100km/h)로 주파한다. 수원에서 삼성까지 78분 걸렸으나 22분으로 단축된다. 74분 거리였던 의정부에서 삼성까지는 16분 만에 도달한다. 덕정에서 청량리까지는 50분에서 25분으로 줄어든다. 수도권 동북부 및 남부지역 광역교통 여건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타 결과에 따르면, 완공된 후인 2026년 하루 평균 35만명이 노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7만2000대가 감소되는 등 사업의 경제적 효과가 5조 7000억원 수준으로 분석됐다.
GTX-C노선 사업은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면서 추진됐으나, 2011년 12월부터 2년 3개월간에 걸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B/C가 0.66에 그쳐 불발됐다. 국토부는 2015년 타당성 제고를 위해 의정부~도봉산(경원선), 과천~금정(과천선) 기존선을 공용하는 형태로 재기획했으며, 2017년에는 북축으로 양주까지 남측으로 수원까지 노선을 연장해 편익을 높였다. 그 결과 편익이 1 이상을 기록하면서 7년 8개월만에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수도권을 연결하는 GTX는 수도권 외곽 균형 발전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다. 일찌감치 예타를 통과한 GTX-A는 재정과 민자 구간을 나눠 착공을 준비 중이다. 두 번째로 C노선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B노선은 예비타당성 조사 중이다.
황성규 국토부 철도국장은 “본 사업은 양주, 의정부 등 교통여건이 열악했던 수도권 동북부 지역 신도시와 수원, 군포 등 수도권 남부지역의 도심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