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FIDO2 얼굴 본인인증 기술 개발...내년 상반기 상용화

국내 연구진이 PC 웹브라우저와 연동한 스마트폰으로 사람 얼굴을 확인하는 '파이도2(FIDO2)' 간편 인증 장치 기술을 개발했다. 다양한 웹 브라우저가 FIDO2 기능을 추가하는 내년 상반기 중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이상훈)은 PC나 노트북을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FIDO2 기반 소프트웨어(SW) 인증장치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성훈 ETRI 정보보호연구본부 연구원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FIDO2 인증기술로 금융서비스를 사용하는 데모 모습
이성훈 ETRI 정보보호연구본부 연구원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FIDO2 인증기술로 금융서비스를 사용하는 데모 모습

FIDO는 ID나 패스워드 대신에 얼굴·지문·목소리 등 생체정보 활용 사용자 인증 기술이다. 기존 FIDO1과 최근 주목받는 FIDO2가 있다. 이들은 확장성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FIDO1은 모바일로 제한된 반면에 FIDO2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PC 웹브라우저 클라이언트에서 본인 인증이 가능하다.

ETRI가 개발한 것은 FIDO2 기술이다. 스마트폰 기능으로 생체 정보를 얻는 점은 같지만, PC 웹브라우저와 운영체제(OS)까지 클라이언트 환경을 확장했다.

PC 환경과 스마트폰 연결에는 저전력 블루투스(BLE)를 활용했다. 그동안 USB나 근거리무선통신(NFC) 연결 사례는 있었지만 BLE 활용 장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FIDO2 BLE 인증장치 개념도
FIDO2 BLE 인증장치 개념도

ETRI는 여기에 자체 개발한 경량화 얼굴인증 기술을 탑재해 사용자 인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차후 지문이나 목소리 인증 기능을 더하는 것도 가능하다. 장치 앱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용 두 가지를 모두 지원한다.

ETRI는 내년 상반기에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는 익스플로러를 비롯한 다양한 웹브라우저가 FIDO2 기능을 탑재하는 시점이다.

진승헌 ETRI 정보보호연구본부장은 “FIDO2 인증장치는 스마트폰을 인증장치로 사용해 언제 어디서든 사용자를 인증할 수 있게 한다”며 “국내 인증 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