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아이덴티티(대표 이섬규)가 배터리 구동이 필요 없는 지문형 카드를 수출한다. 해외 유수 자동차 제조사와 사물인터넷(IoT) 기반 지문인증 시스템 수출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현대자동차에 지문인증 시스템 공급 협력사로 이름을 올리는 등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리얼아이덴티티는 위조 생체 판별 엔진과 센서를 개발하는 연구개발(R&D) 전문 기업이다.
금융감독원 출신 이섬규 대표가 생체 인증 모듈과 응용 제품 상용화에 나서면서 최근 자동차, 교통, 각종 인증 단말기에 핵심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개발한 무(無)배터리 지문카드는 제조 단가를 종전 지문 카드 대비 50% 이상 낮춰 국내 공공기관과 공급 관련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국내 특허도 출원했다. 조만간 교통카드, 출입증, 스마트카드로 활용하기 위한 작업에도 나섰다.
이 대표는 “글로벌 카드사가 개발한 지문카드는 내부 배터리가 장착돼 효율성과 단가가 비싸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노 배터리 지문카드는 결제단말기에서 에너지를 끌어다 쓰는 하베스트 기술을 적용, 영구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엔 등과 지문 출입증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도 논의하고 있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문으로 시동을 거는 차에도 일부 기술을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K-글로벌 300, 신한퓨처스랩 1기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 대표는 “스마트카드와 지문보안토큰, ID카드, 지문보안 USB 메모리에 이르기까지 지문 관련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면서 “내년 한 해 동안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리얼아이덴티티 개요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