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유럽에서 200명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는 새해 3월까지 스웨덴 룬드 지역 연구개발센터에서 근무하는 200명에게 해고 사실을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스웨덴 룬드 사무소 800명 중 4분의 1을 해고하는 것으로 지난해에도 50명을 정리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수년간 스마트폰 사업 매출 감소와 각종 손실로 인해 비용 절감이 불가피했다는 진단이다.
소니 스마트폰 사업 위기는 이전부터 감지됐다. 10월 일본 매체는 소니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0.05% 수준에 불과, 사실상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곧 시장을 철수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소니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4년 4분기 110만9000대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340만대를 판매했지만 올 3분기에는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인 160만대 판매에 그쳤다. 올해 스마트폰 총 판매량은 전년(1370만대) 대비 절반 수준인 약 700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국내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다. 소니는 매년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은 전체 0.5% 수준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소니가 앞으로 많은 지역에서 스마트폰 시장 철수를 고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니는 2021년 3월까지 스마트폰 사업 운영비를 올해 대비 50%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니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추이(자료 : 소니)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