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023년···ICT가 획기적으로 바꾸는 삶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13일 발표한 '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ICT R&D) 기술로드맵 2023'에는 정부가 향후 5년간 중점 추진할 ICT R&D 방향이 담겼다.

IITP는 기술 분야별로 '기술로드맵 위원회'를 구성하고 5월부터 6개월간 주요국 동향을 조사하고 발전전망 등을 종합 분석했다.

특히 '고위험·도전형 R&D'와 '사회문제해결형 R&D'를 구분해 4차 산업혁명의 급격한 사회변화에 대비하도록 배려했다.

기술로드맵 2023이 그린 5년 후의 미래를 보면 초연결·초지능화 경향이 더욱 심화해 사회·산업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화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와 지능형 ICT를 결합한 차세대통신 세상이 열린다. '모든 것'을 상호 연결해 어떤 제약도 없이 정보를 전달하는 '지능형 인프라(X-infra)'가 구축된다. 위성과 유무선 네트워크를 연동, 공간 제한 없는 전방위 초연결사회를 실현한다.

가공되지 않은 원시데이터나 소규모 데이터를 이용해 지식을 확대할 정도로 인공지능이 똑똑해진다. 분석결과를 인간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며 뇌 모방을 통해 스스로 지식을 확장한다. 데이터 성격에 따라 분석 알고리즘이 지능화, 전문가가 아니라도 누구나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진다.

일반은 물론 산업용 소프트웨어(SW) 안전성과 위험성을 자동 감지해 안전한 SW 생태계가 펼쳐진다. 초연결 위치기반서비스(LBS) 같은 초연결·다중 목적 인터넷 응용 서비스가 등장한다. 뇌를 닮은 컴퓨터칩 '뉴로모픽'이나 양자컴퓨터 등장으로 신개념 운용체계(OS)와 프로그래밍 등이 각광받는다.

고정 8K 초고화질(UHD), 이동 4K UHD 방송이 가능해지면서 초고화질 미디어 시대가 열린다. 시청자와 기기,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협력한 능동·지능형 미디어 서비스가 쏟아진다. 유해미디어 차단 서비스가 정교해진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 발달로 실시간 협업 서비스, 몰입환경 기반 교육서비스 등이 인기를 끈다. 위험한 훈련이나 원격회의를 VR·AR·홀로그램 등 실감형 미디어로 대체한다.

생산성을 높이는 자율셔틀, 자율군집주행, 무인택배 등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가 등장한다. 자동차와 ICT 융합이 심화하면서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등장하고 3단계 완전자율주행차가 개발된다.

국산 3D 프린터 품질이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되며 3D 프린터에 사용하는 광원을 독자 개발해 원천기술을 확보한다. 의료, 신발 등 특화 분야 디자인 SW를 국산화하고 소재, 디자인, 출력속도 등이 모두 향상된다.

사람 뇌의 신경망을 모방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통한 병렬신호처리가 가능해진다. 중앙처리장치와 메모리 기반 순차적 연산을 극복하면서 획기적으로 연산 속도가 빨라진다. 반도체 칩 내 학습이 가능해 서버와 연결 없이도 AI 서비스 실현이 가능하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AI, 로봇 기술을 종합한 생체적응형 웨어러블 기기가 등장해 근력보조 재활, 인지기반 행동교정 서비스 등이 가능해진다. 다른 스마트 기기를 제어하는 '에이전트 스마트 기기'가 집안을 관리한다.

단순 모니터링 수준에 그치던 IoT 기술이 진화하면서 사람 개입을 최소화한 '실시간 자율대응 서비스'가 나타난다. 사물과 환경의 다양한 정보를 동시 제공하는 자율형 센서가 중심이 된다. 화재·재난 발생 시 IoT가 상황에 따라 대피로를 안내하는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스마트시티에는 모든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집약된다. AI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수집·분산처리하고, 5G가 일상 깊숙이 스며든다. 블록체인 활성화로 행정, 에너지 관리 등에 활발히 이용된다.

ICT를 활용해 재난, 질병 등을 예측하고 대응한다. 에너지,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에 ICT를 적극 활용하며, 재난 대응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지능형 플랫폼이 등장한다.

블록체인 안전성이 높아지고 신뢰성 평가제도가 표준화하면서 실생활 활용이 늘어난다. 특히 대용량 처리가 가능해져 농축산물 이력관리, 전자투표 관리 등에 사용한다.

보안시스템 개념이 내가 알아서 지키지 않으면 아무도 지켜주지 않는 것에서 알아서 지켜주는 똑똑한 초연결 보안서비스로 변화한다.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방어체계로 등장한다. 데이터를 감추고 숨기기만 하는 게 아니라 공유하고 활용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ICT R&D 기술로드맵 주요 내용(자료 :II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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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