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크런치(대표 신승민)는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스마트폰 케이스 '안티오프(ANTIOFF)'를 개발했다. 일종의 보조배터리형 스마트폰 케이스로 케이스 자체에서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다.
애드크런치 안티오프는 케이스 바깥쪽 면에 배터리가 자리했다. 스마트폰에 케이스를 끼운 상태로 외부 덮개만 열어 다 쓴 배터리를 충전된 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다. 자동충전 기능을 적용해 스마트폰 배터리가 부족해지면 외부 배터리로 알아서 충전을 시작한다.
신승민 애드크런치 대표는 “스마트폰 사용자는 365일 24시간 내내 배터리 때문에 전전긍긍하며 살고 있다”며 “무척 간단한 해결방법이 있지만 단말기 제조사가 배터리 일체형 단말기만을 출시하고 있어 보조배터리나 충전어댑터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케이스에는 2600㎃h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간다. 애플 아이폰X(2716㎃h)나 삼성전자 갤럭시s9(3000㎃h) 등 최신 스마트폰을 완충까지는 못해도 보조용으로 적절히 활용 가능한 용량이다. 탈착형 배터리 두 개를 충전해가며 번갈아 교체해 사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갤럭시S4용 호환 배터리를 채택해 환경을 보호하는 배터리 업사이클링 효과도 기대된다.
신 대표는 “개발한 경쟁 업체가 대부분 배터리 용량을 늘리거나 무게를 줄이는 방향으로 시장에 접근했다”며 “우리는 거꾸로 '그냥 배터리를 분리해 버리면 되는거 아닌가'라는 발상으로 제품을 구체화했다”고 말했다.
애드크런치는 창업 이후 창업진흥원 1인창조기업 마케팅지원사업과 제주지식재산센터의 스마트IP케어 지원,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출성공패키지 지원을 받았다. 4차 산업혁명 BI공모전과 IP-페스티벌(Festival) 경진대회에서 입상하고 중진공 HIT500에도 선정됐다.
최근 신용보증기금(대구창업성장지점)으로부터 사업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운전자금 지원으로 제품 양산 준비에 돌입했다. 경북대 지원으로 홍콩 글로벌소시스에 참가해 해외 바이어와 40여회 상담실적도 쌓았다. K-ICT 창업멘토링센터 멘토로부터 사업화 전략과 시장개척을 위한 연계방안 등 회사 운영에 필요한 조언을 받아 수익모델과 시장진출 전략을 고도했다.
특허를 포함한 국내 지재권 8건, 중국 지재권 3건을 확보했다. 시장 경쟁우위를 지키기 위해 10여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지재권방어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힘썼다.
미국, 스위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바이어와 해외 수출을 논의 중이다. 국내외 전파인증이 마무리 되는대로 국내 출시와 더불어 아마존 등 온라인몰을 통해 해외시장 직판망을 개척할 계획이다. 일반 소비시장뿐만 아니라 군·경 특수시장 개척도 병행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2019 베트남 창업특화 기업에 선정, 내년에는 동남아시아 시장진출도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공항에 가면 많은 사람이 화장실 옆 벽이나 기둥 등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안티오프를 사용하면 배터리가 부족할 때 콘센트를 찾는게 아니라 주머니에서 여분의 배터리를 꺼내 바로 교체하고 여정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