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이사회가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신성철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 안건 표결을 유보했다.
이사회는 14일 양재동 엘타워서 열린 제261차 정기이사회 직후 신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안건을 유보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사 아홉명 가운데 과반수가 사태를 파악한 뒤 차후 있을 이사회에서 안건을 논의하는데 동의했다는 설명이다. KAIST의 다음 정기이사회는 내년 3월에 열린다. 만약 상황이 급진전 되면 그 이전에 임시 이사회 형태로 안건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결과문을 낭독한 김보원 KAIST 기획처장(이사회 간사)은 “총장 직무정지 건은 매우 심도있게 논의해야하는 사안”이라며 “차기 이사회에서 심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기관 감사결과로 KAIST에 혼란이 야기된만큼 신 총장은 자중해달라”고 덧붙였다.
신 총장은 이사회의 결정에 감사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는 “심려를 끼쳐 송구하고, 이번 결정에 감사드린다”며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대학을 경영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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