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포브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브스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연구조사 결과를 인용, 중국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BCG 조사결과 중국기업의 85%가 주요 6개국(미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호주, 일본) 기업보다 AI를 적극 활용했다.
외신은 중국에서는 특정 한두 산업에서만 AI가 우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산업 전반적으로 뿌리를 내렸다고 전했다. 반면 대부분 국가는 AI를 특정 분야에만 활용한다고 BCG는 전했다.
외신은 중국 정부의 차세대 AI 발전계획이 산업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차세대 AI 발전 계획을 수립, 2050년까지 1500억달러(약 169조890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BCG는 국가 차원의 데이터 인프라 투자, 연구 및 네트워크 투자, IT 및 데이터 관련 분야 교육 등이 AI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BCG는 “500개의 중국 기업을 인터뷰한 결과 차세대 AI 발전 계획이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CNBC는 중국 AI 성장 동력이 데이터에 기반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다른 국가와 달리 개인정보보호법이 없기 때문에 다른 국가에 비해 데이터 수집이 쉽다고 외신은 전했다. CNBC는 “중국 정부는 전례 없이 많은 국민의 정보를 수집하고, 기업 또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AI 논문 수로도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칭화대가 발표한 '중국인공지능발전보고서 2018'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발표된 중국의 AI 논문은 37만건으로 미국 32만7000건을 넘어섰다. 영국 9만7000건, 일본 9만4000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의 AI 관련 논문 수는 5만2000건이다.
BCG그룹은 7개국(중국, 미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호주, 일본)에서 2700명이 넘는 임원을 대상으로 연구를 조사했다.
카이 푸리 'AI슈퍼파워스' 저자는 “데이터는 새로운 석유와 같다”며 “중국은 새로운 사우디아라비아”라고 분석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