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기술원이 올해 기업 수출 마케팅 지원사업을 통해 200억원 규모 수출 지원 효과를 거뒀다.
한국광기술원(원장 김영선)은 지난 2015년부터 한국광산업진흥회, 한국조명연구원과 공동으로 발광다이오드(LED) 스마트조명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수요자 연계형 LED조명 글로벌 사업화 기반구축 사업'을 통해 카타르와 두바이 등지에서 200억원 규모 수출지원 성과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스마트조명은 일반 조명과 달리 센서와 무선 통신 기능을 갖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언제 어디서나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광기술원은 온대, 열대, 건조, 냉대기후 지역 등 다양한 국가와 기후별 맞춤형 스마트조명 제품을 개발하고, 매년 2개 국가를 지정해 제품 실증단지와 마케팅센터를 운영해 해외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는 중동 카타르와 두바이에 국내 43개사와 협력 컨소시엄을 구성해 스마트조명 실증단지를 구축했다. 마케팅센터를 운영하고 수출 상담회를 개최해 수출계약 1600만달러, 수출 상담액 1억3000만달러 실적을 거뒀다. 현지 국가 표준화와 제품 규격 정보 데이터베이스(DB) 구축, 해외 맞춤형 LED조명 제품 실증 등 수출현장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를 광기술원이 집중 지원한 결과다.
향후 카타르와 두바이에서 고효율 LED 조명에 센서와 통신 네트워크를 적용한 스마트조명 제품의 글로벌 차별화와 중소기업형 제품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광기술원은 지난 3년간 이번 사업을 통해 베트남 등 총 6개국에서 현지 실증단지를 구축해 제품 현지화와 차별화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수출계약 3636만 달러, 계약의향액 2억7893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기술원은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스마트조명산업 발전협의체'의 간사기관으로 선정돼 스마트조명의 글로벌 수요자 맞춤형 상용화 및 브랜드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지난 10월에 산업부가 개최한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 한국에너지공단, 15개 중소·중견기업이 공동으로 '스마트조명 특별관'을 운영해 150만달러 규모의 스마트 가로등 수출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18일 광주디자인센터에서 30여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맞춤형 실증을 위한 LED조명시장 창출 워크숍'을 열어 스마트조명 실증 연계 방안과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영선 원장은 “현재 글로벌 스마트조명 시장은 시작단계에 불과 하지만, 연평균 20%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 연계 실증 방안을 모색하는 등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