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서비스 총노조 베르디가 라이프치히와 베르네 두 곳의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아마존을 상대로 파업을 촉구했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마존을 상대로 한 독일 내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베르디는 독일 서비스업종을 대표하는 산별 노조로 2013년부터 아마존을 상대로 임금 인상과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파업을 벌여왔다.
베르디 측은 아마존 직원 임금이 동종 업종에 비해 낮다고 지적하면서 개선을 요구해왔다. 이에 아마존은 자사 창고 직원은 소매업이 아닌 물류업과 비교해야 한다고 노조 측 요청을 거절해왔다.
아마존은 이날 즉각적으로 성명서를 내며 파업이 배송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블랙프라이데이에도 독일과 스페인 일부에서 파업이 있었으나 고객 주문 처리에는 차질이 없었다고 전했다.
또 파업에 참여한 직원이 350명 미만이라고 주장하면서 대부분의 직원들은 정상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 내 아마존 직원 규모는 약 1만6000여명에 이른다.
외신은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을 앞둔 만큼 아마존의 상품 배송이 지연될 가능성을 내다봤다. 크리스마스 연휴는 아마존에서 연중 가장 주문 배송이 많이 이뤄지는 시기이며, 독일은 미국 다음으로 아마존에 큰 시장이다.
토마스 슈나이더 베르디 대표는 크리스마스까지 파업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파업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아마존에 우리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여러 번 주었는데도 협상을 거부한 것은 '도발'"이라면서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배송하겠다는 아마존 약속이 지킬 수 있는 지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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