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자가 면역질환인 '루푸스' 치료제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기초과학연구원(IBS·원장 김두철)은 산하 면역 미생물 공생 연구단이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공동연구팀과 함께 'Ets1 유전자' 변이가 루푸스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특정 'T세포'가 질환을 유도하는 핵심인자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루푸스는 1000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난치성 면역질환이다. 신장이나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는데,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아직은 어떤 면역 세포가 루푸스 발병을 유도하는지 불분명했다. 증상 완화만 가능하고 치료제도 없다.
연구팀은 아시아계 루푸스 환자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는 Ets1 유전자 변이에 주목했다. 면역세포 결손 생쥐 실험결과 Ets1 유전자 변이를 겪은 쥐에서 루푸스 환자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실험에서 '폴리큘러 도움 T세포 2(Tfh2)'가 매우 높게 증가하는 것도 확인했다. Tfh2 세포는 항세 생성에 도움을 주는 T세포다. Tfh2 세포 증가는 항체 생성을 촉진하는 인터루킨4(IL-4) 단백질 증가와도 밀접하게 연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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