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설립이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토교통부는 19일 개최한 수도권정비심의위 실무회의에서 GBC 건설을 심의하고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본회의는 다음 달 열릴 예정이며, 본 회의까지 통과하면 착공이 가능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본회의까지 혼잡에 대한 대책 등을 보완해 제출할 예정이다.
GBC는 현대차그룹이 부지 매입에만 10조원을 투입했으나, 4년 넘게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현대차그룹이 옛 한국전력 부지에 건설하는 GBC는 105층 높이의 빌딩 1개와 35층짜리 호텔·오피스텔 1개, 6~9층 컨벤션·공연장 3개 등 총 5개 빌딩으로 구성된다. 105층 빌딩 높이는 569m로, 현재 국내 최고인 123층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14m 높다. 현대차그룹은 3조 7000억원을 들여 GBC를 건설할 계획이다. 현대차 등 주요 계열사 15개사와 직원 1만여명이 이곳에 입주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부동산 시장 폭등과 인구 유입에 대한 우려 때문에 수도권정비위에서 3차례 보류됐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자 서울시는 지난 4월 14개월만에 GBC 환경평가를 조건부로 승인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서울시의 건축 허가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내에 착공할 예정이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