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엔지뉴아이는 납축전지 수명연장 시스템인 '아이비(iBI:Intelligence Battry Improve) 시스템'을 국내에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차전지 시장에서 효율이 높은 리튬이온 배터리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안전성과 경제성이 높은 납축전지도 산업현장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폭넓게 이용되며 꾸준히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납축전지는 충·방전을 거듭하면 화학반응으로 생기는 비전도성 결정인 황산납 때문에 수명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다. 충전시 전해액으로 용해되지 않고 극판 표면에 결정화되고, 결정화된 황산납은 점차 절연체가 돼 배터리 내부 저항을 증가시키고 출력과 용량을 감소시켜 배터리 노화를 촉진시킨다.
아이비시스템은 펄스전류를 이용해 납축전지 상태를 상시 진단하고 결정화된 황산납을 분해해 납축전지 수명과 성능을 최적화시키는 시스템이다. 납축전지에 부착하면 배터리 상태별로 적정 황산납 양을 진단하고 20㎑부터 최대 80㎑ 고속 특수 펄스파를 발생시켜 결정화된 황산납을 분해해 전해액으로 환원시킨다.
내부 저항이 감소하면 충전효율과 용량이 증가하고 연료효율 개선과 수명 연장 효과가 있다. 티엔지뉴아이는 신품 납축전지에 아이비시스템을 장착할 경우 배터리 수명이 평균 5년에서 10년으로 2배 연장되고, 사용 중인 배터리에 장착해도 잔존수명이 2배 이상 연장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 교체와 유지보수 비용을 최소화하고 연비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해 발광다이오드(LED) 점멸 색상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안전사고 방지와 업무 효율 개선 효과도 있다. 배터리 주성분인 납과 황산이 환경오염 물질인 만큼 폐배터리 배출량을 감소시키면 환경오염 문제를 개선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티엔지뉴아이는 △소형차량 △대형차량 △카트 △지게차 △무정전전원장치(UPS) 등 용도별로 아이비시스템 솔루션을 공급한다. 먼저 상용화된 일본 등에서는 약 3만대 이상이 설치됐다. 국내에서도 발전소와 버스, 지게차, UPS용으로 납품하며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티엔지뉴아이 관계자는 “아이비시스템은 납축전지 수명을 연장시키고 성능을 개선시켜 배터리 교체 비용을 절감시켜주기 때문에 효율적 자원 활용과 친환경 정책과도 부합한다”면서 “배터리 상태를 상시 진단하고 관리해 돌발사고로 인한 리스크를 줄여준다”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