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인 사물인터넷(IoT) 분야 국제표준·특허 창출 쾌거를 거듭하고 있다. 지금까지 관련 국제표준 세 건과 특허 네 건을 일궈내 국내외 시장 권리행사가 쉬워질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자체 개발한 '비접촉 근거리 통신(NFC) 기반 IPv6 통신' 표준 권고안이 이달 국제표준화단체인 IETF 기술위원회 검토 마감단계에 돌입하고, 새해 1월 초 공식 국제표준이 된다고 20일 밝혔다.
NFC 기반 IPv6 통신은 ETRI 표준연구본부가 처음 개발한 독자기술이다. 접촉 없이 10㎝ 이내 거리에서 저전력으로 무선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한다. 이미 지난 2016년 유럽전역 공통표준 제정기구 'ETSI'가 주최한 상호 운용성 시험을 통과했다. 국제인터넷주소 관리기구 APNIC에서도 우수기술로 소개했다.
ETRI IoT 분야 국제표준 성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9월에는 'IoT 자율구성 네트워킹 프레임워크 기술' 국제표준 개발을 마쳤다. 이 표준은 IoT 저전력 기기 자율통신 구조·절차·기술 요구사항을 정의한다.
ETRI는 이에 앞선 2016년 IoT 저전력 기기 통신 절차와 기술 요구사항을 다룬 'IoT 저전력 네트워킹 프레임워크 기술'도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도록 했다.
이들 국제표준은 향후 초소형 IoT 기기 활용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친다. 데이터 전송량을 극히 줄여 가용 전력이 부족한 초소형 기기 활성화를 돕는다. 또 기존 와이파이뿐만 아니라 NFC나 블루투스와 같은 다양한 통신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 환경에 대응한다.
ETRI는 국제표준 외에도 관련 특허 네 건을 얻었다. 이를 통해 국내외 독자원천기술 권리행사가 보다 쉬워질 전망이다.
김형준 ETRI 표준연구본부장은 “독자 기술, 표준특허 확보로 IoT 분야 혁신을 주도하게 됐다”며 “미래시장 선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