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독일 다임러-BMW, 핵심 자동차 부품 협력 고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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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주요 완성차업체인 다임러그룹과 BMW가 차량공유서비스 협력을 뛰어넘어 핵심 자동차 부품 협력까지 고려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내부 소식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다임러와 BMW가 공동 차량 플랫폼, 배터리, 자율주행 자동차와 같은 기술 부문의 '동맹'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논의는 초기 단계이고, 협력 범위는 특정 브랜드에 제한되지 않는 기술이 될 가능성은 있다. 다임러와 BMW는 답변을 피했다.

양사는 올해 3월 차량공유 서비스를 합쳐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미 서비스 결합에 대해 지난달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에 승인을 얻었고, 18일에는 미국 반독점 규제당국의 허가도 받았다.

양사가 설립하는 조인트벤처 서비스에는 '우버'와 같은 차량공유 서비스를 비롯해 주차 및 전기차 충전서비스까지 포함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부문에 대한 투자 압력은 점점 기존 자동차 제조회사를 압박하고 있고, 비용 절감을 위해 경쟁사와 손 잡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독일 폭스바겐은 미국 포드자동차와 자율주행차 공동 개발을 포함한 동맹 결성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협력은 기존 자동차 제조회사들이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처럼 보유 현금이 풍부한 기술 공룡기업들을 제치고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다.

다임러와 BMW는 미중 무역긴장이 심화되고, 신기술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올해 수익 목표를 낮췄다. 다임러는 4년간 10종의 전기차를 추가할 예정이며, BMW는 2025년까지 12종의 배터리 전용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