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의 성공열쇠는 '5G를 접목한 플랫폼화'라는 주장이 나왔다. 자율주행과 원격의료수술, 로봇작업 등 실생활에 밀접한 요구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동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PD는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미래도시·교통포럼 주관으로 열린 '제3차 전문가 토론회'에서 이 같이 제언했다.
스마트시티는 5G 인프라를 기반으로 IoT와 빅데이터 그리고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주차서비스, 최적 주행 경로 서비스 등 실생활에 밀접한 요구를 해결하는 사항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광찬 LG유플러스 스마트시티 담당 상무도 스마트시티의 킬러 어플리케이션은 5G라고 했다. 그는 “5G의 초저지연, 광대역 등의 특성을 이용해 자율주행과 원격의료수술, 위험한 환경에서의 로봇 작업 등이 가능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스마트시티의 현주소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도 많았다. 발제를 맡은 한국정보화진흥원 황종성 연구위원은 “국내에선 오랫동안 스마트시티 사업이 추진됐지만 성공사례가 별로 없다”고 꼬집었다. 시범사업은 많이 벌이는데 본 사업으로 발전하지 못했고, 신도시 브랜드로 많이 사용되지만 정작 주민 만족도는 높지 않다고 부연했다. 그는 “정부는 스마트시티가 '사람 중심' '지속적인 혁신지원이 가능한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윤택 한밭대 교수는 기존도시와 신도시에 도입하는 스마트시티가 달라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존 도시를 스마트시티화 할 때는 건강과 안전, 방재 등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도시는 탄소 제로, 폐기물 제로 등 환경문제를 고려, 미래 산업 선도형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좌장을 맡은 홍충선 경희대 교수는 “스마트시티의 성공적 구축을 위해선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수요계층, 연령 등이 고려된 포용적 스마트 도시 추진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 고문대표인 정성호 국회 기획재정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전세계 정부와 지자체는 스마트시티를 국민생활 안정과 침체된 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으로 보고 국가 차원의 투자와 유치에 적극적”이라며 스마트시티의 성공을 위한 각계각층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