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독자 운영체제 '웹OS'를 차세대 자동차용 디지털 콕핏에 탑재해 새해 초 열리는 'CES2019'에 공개한다. 가전에만 적용되던 웹OS 영역을 자동차 산업으로 넓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3일 LG전자와 외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추크에 본사를 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Luxoft)는 다음달 8~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9에서 웹0S 기반 자율주행·커넥티드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인다.
웹OS는 LG전자가 스마트 가전에 주로 적용했다. LG전자는 룩소프트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차세대 자동차 산업으로 웹OS 적용 영역을 확장한 셈이다. 디지털 콕핏은 차량 내 첨단 계기판,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디지털 멀티디스플레이를 통칭한다.
룩소프트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에 마련된 부스에 LG전자 웹OS를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 인포테인먼트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시연한다. 룩소프트는 LG전자 웹OS를 기반으로 자동차 제조사와 관련 업계가 5세대(G) 통신, ADAS, 인포테인먼트 등 차량 내 시스템 구현을 지원할 계획이다.
룩소프트는 CES 2019 개막을 앞두고 보도자료를 통해 “LG전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토대로 웹OS를 자율주행 자동차에 접목하는 시도를 주도할 것”이라면서 “초기에는 인포테인먼트, 내비게이션 등 디지털 콕핏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룩소프트는 양사 파트너십이 차세대 자동차 외에도 로봇, 스마트홈으로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개방 전략에 따라 웹OS를 외부에 적극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면서 “룩소프트와의 협력 덕분에 자동차 분야 등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