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월 단위로 원하는 차종을 바꿔가며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차량 구독형 프로그램 '현대 셀렉션'을 론칭한다. 현대차가 미래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 일환으로 장기 렌터카와 카셰어링 틈새를 파고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중 월 단위 차량 구독형 프로그램 현대 셀렉션을 출시한다. 공식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최근 홈페이지에서 현대 셀렉션 얼리버드 서비스 신청 이벤트를 통해 이용 고객을 모집했다.
현대 셀렉션은 장기계약을 하지 않고도 필요한 기간만큼 월 단위로 합리적 가격에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원하는 차종을 추가비용 없이 월 2회까지 교체할 수 있다는 게 기존 장기 렌터카나 카셰어링 서비스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차량 유지와 관리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월 단위 이용 요금에 포함하는 것도 강점이다. 세금과 보험 등 부대비용을 내지 않아도 되며 정비를 완료한 차량을 제공해 자동차 관리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했다.
이용 방식은 월 단위 일정금액을 내면 쏘나타, 투싼, 벨로스터 등 기본 라인업을 월 2회까지 교체할 수 있다. 여기에 월 1회 48시간에 한해 추가 라인업인 팰리세이드,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 코나 일렉트릭 중 1개 차종을 추가로 탈 수 있다.
계약과 이용에 대한 번거로움도 없앴다. 가입과 해지 절차를 모두 스마트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진행할 수 있다. 서울 전 지역에서 딜리버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공식 이용 가격은 발표하지 않았다. 업계는 80만~100만원 수준으로 책정해야 기존 장기 렌터카나 리스 상품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현대차가 내놓은 제네시스 월 구독형 프로그램 '제네시스 스펙트럼' 월 이용료는 149만원이다.
제네시스 스펙트럼은 제네시스 모든 라인업을 바꿔가며 탈 수 있는 차량 구독형 프로그램으로 이달부터 운영한다. 다만 이용 기간(10개월)과 이용 고객(50명)을 한정한 만큼 제네시스 브랜드와 차량을 알리기 위한 체험 프로그램에 가깝다. 월 구독료만으로 매월 두 차례 G70, G80, G80스포츠 3개 모델을 바꿔 탈 수 있다. 제네시스 플래그십 모델 G90도 매월 48시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