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이 2분 이상되는 동영상 공유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틱톡에서 15초짜리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SCMP은 “틱톡이 중국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2분 이상되는 동영상 업로드를 테스트 중”이라고 보도했다.
틱톡이 동영상 길이를 늘리는 배경은 텐센트와의 치열한 경쟁때문이다. 텐센트는 틱톡의 짧은 동영상이 인기를 끌자 위챗에 15초 동영상을 공유하는 타임캡슐 기능을 선보였다. 서비스가 유사해지자, 틱톡이 차별화를 위해 2분짜리 동영상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SCMP는 분석했다.
중국에서 20분 내외의 동영상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아이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올해 중국에서 20분이 안 되는 동영상을 즐겨보는 시청자는 3억53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2억4200만명에서 급격하게 증가했다.
틱톡 측은 “긴 동영상 공유서비스를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정확한 시간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틱톡은 가장 인기있는 동영상 공유앱 중 하나다.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틱톡은 1분기 세계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순위 기준으로 유튜브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7월에는 5억명의 사용자가 접속했다. 9월 미국에서 월간 다운로드 수가 처음으로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을 제쳤다.
틱톡은 10대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인 동영상 중심의 소통, 모바일 특성에 맞춘 짧은 영상 촬영, 다양한 필터 기능 등으로 젊은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