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이 매년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배터리 가격 하락은 전기자동차 전환을 가속화하는 최대 동인이 되고 있다.
블룸버그 산하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 조사에 따르면 올해 리튬이온 배터리 평균 가격은 팩 기준으로 킬로와트시(kWh)당 176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18% 하락한 가격이다. 2010년과 비교하면 85% 가격이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10년 kWh당 1000달러였던 전기차 배터리팩 평균 가격은 지난해 209kWh로 하락했고 올해는 2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배터리 공급이 증가하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기차 보급은 향후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110만대에서 올해 18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2025년에는 1100만대, 2030년에는 3000만대까지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코발트, 리튬 등 광물 자원 가격이 안정되면서 배터리 가격 하락 추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배터리 업계는 광물 자원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 가능성에 대비해 자동차 제조사와 제품 판매 가격에 원재료 가격을 연동시키는 계약을 맺고 광산 업체와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2분기부터 코발트와 리튬 가격이 안정되기 시작했고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익성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재료 가격 연동과 광산 투자 참여 등으로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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