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경제 역동성과 포용성을 높여가는 가운데 경제정책의 일차적 역점을 '경제의 활력제고'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민께 드리는 새해 인사말'에서 이렇게 밝히며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해 가계와 기업 등 각 경제 주체가 희망을 갖고 소비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당장 경제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지만 소득기반 강화, 사회안전망 확충 등을 통한 포용적 성장, 미세먼지 없는 맑은 공기와도 같은 공정한 경제환경 조성도 반드시 진전시켜 나가겠다”며 “나아가 우리 경제체질을 개선하는 노력과 함께 우리 경제 재도약을 위한 구조개혁 전기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제정책의 궁극적 종착지는 일자리 창출”이라며 “적어도 민생만큼은 반드시 작년보다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정부 경제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모든 경제 주체의 합심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규제혁신, 산업구조 개편, 노동시장 개혁 등 10년 넘게 지체되거나 미루어져 온 과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지금 필요한 것은 사회적 대타협과 실천”이라며 “사회적 대타협은 포용적 성장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포용은 국민 모두가 성장의 혜택을 골고루 누리는 것 뿐 아니라 혁신적 아이디어가 있는 경제 주체가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수준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차원에서 낡은 규제와 취약한 사회안전망을 동시에 해결하는 '통합적 논의와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며 “정치권, 기업, 노조, 시민단체 모두 위기감과 절박함을 갖고 상생협력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 정부부터 진정성 있는 대안을 내놓고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