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바이오, IT 특화 상장심사 체계 도입 할 것"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바이오, 정보통신(IT) 등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상장심사 및 관리체계를 도입하겠다”고 2일 밝혔다.

정 이사장은 이날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본관에서 열린 '2019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혁신성장의 기반이 되는 모험자본 공급시장인 코스닥시장 역할을 보다 강화하겠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정 이사장은 “유니콘 기업으로 커나갈 성장 잠재력이 있는 우량 비상장기업을 적극 발굴,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코넥스 시장도 수요기반 확충, 코스닥 이전상장 촉진 등을 통해 프리 코스닥 인큐베이팅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본시장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도 밝혔다. 정 이사장은 “시장조성자 제도의 적용대상 종목을 확대하고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시장조성자로 유치해 시장 유동성과 가격 발견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며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파생상품 라인업 확대 및 시장제도 정비 등 다각적 시장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상장기업의 내부통제 고도화 지원을 위한 컴플라이언스 가이드북 및 온라인 자가진단 모델 제공, 불공정거래 적출 기준 개선,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리스크관리 기능 향상 등 자본시장 공정성 확보를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정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빠른 기술 변화에 선제 대응하겠다”면서 “4차 산업혁명 혁신 기술이 자본시장 참가자의 편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술의 시장시스템 접목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2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2019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김재철 코스닥협회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장, 김군호 코넥스협회장.
2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2019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김재철 코스닥협회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장, 김군호 코넥스협회장.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