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출신 기업이 'CES 2019'에서 세계 무대를 대상으로 성과를 냈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투자를 유치하고 해외 지사를 설립하며 보폭을 확대했다. 삼성 C랩 과제 8개도 현장에서 탄탄한 기술·아이디어를 뽐냈다.
9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 육아용품 업체 '모닛'은 CES 2019에 앞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미국 지사를 설립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카이덱(SkyDeck)'의 투자 프로그램에도 가입했다. 이번 CES에서 스타트업이 모이는 유레카파크에 전시관을 꾸리고 자사 제품을 소개했다.
박도형 모닛대표는 “CES 행사에 앞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미국 지사를 설립했고, CES에서 스마트 육아용품을 전시했다”며 “스카이덱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도 들어갔다”고 말했다.
모닛은 2017년 삼성전자 C랩에서 분사했다. 스마트 아기띠와 기저귀 센서를 대표 제품으로 내세웠다. 설립 3년차를 맞아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공략 기반을 마련했다.
스마트벨트 제조업체 웰트는 CES 2019에서 프랑스 명품업체 에스티 듀퐁과 협업한 새 스마트벨트 제품을 선보였다. 웰트 스마트벨트는 허리 둘레 변화·활동량을 측정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건강상태를 알려준다. 이번 행사에서 스페인 제조업체와 일본 보험회사 등과 상담을 진행했다.
손기정 웰트 팀장은 “CES를 통해 미국 내 유통 판매 다각화와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성사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C랩에서 독립한 다른 스타트업 6곳도 CES 2019에 참가해 해외시장 활로를 모색했다. △안경없이 3D 콘텐츠를 보는 3D영상 솔루션을 제시한 '모픽(MOPIC)' △일인칭 시점 넥밴드 타입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를 개발한 '링크플로우(LINKFLOW)' △얼굴 피부를 분석·관리해 주는 인공지능 솔루션 '룰루랩(lululab)' △동영상 배경음악 작곡 서비스 '쿨잼컴퍼니(Cooljamm Company)' △헬멧 사용자를 위한 스마트 커뮤니케이션 기기 '아날로그플러스(analogue plus)' △휴대용 미니 공기청정기 '블루필(BLUEFEEL)'이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을 선보였다.
CES에서 첫 선을 보이는 C랩 8개 과제도 글로벌 고객으로 대상으로 탄탄한 아이디어와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샌즈 엑스포 유레카 파크(Eureka Park)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하고 제품 전시를 지원했다. 유레카파크는 글로벌 스타트업 1300여곳과 관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CES에서 첫 선을 보인 C랩 과제는 △개인 방송 크리에이터를 위한 가상광고 서비스 '티스플레이(Tisplay)' △영상 촬영과 동시에 편집하는 실시간 비디오를 생성하는 '미디오(MEDEO)' △스마트폰을 이용한 ASMR 녹음 솔루션 '아이모(aiMo)' △AI 뉴스 흐름 분석 서비스 '프리즘잇(PRISMIT)' △개인 맞춤형 향수 제조 솔루션 '퍼퓸블렌더(Perfume Blender)' △자세를 교정해주는 모니터 스탠드 '기린 모니터 스탠드(Girin Monitor Stand)' △학습 몰입 효과를 높여주는 AI 기반 데스크 라이트 '에이라이트(alight)' △난청 환자를 위한 스마트폰 기반 청력 보조 솔루션 '스네일사운드(SnailSound)'다.
라스베이거스(미국)=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