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역환경에 최적화한 블록체인 정책을 마련한다. 블록체인 산업을 활성화해 대구를 블록체인 글로벌 선도도시로 육성한다는 취지다.
대구시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최근 대구 블록체인 산업육성 워킹그룹을 결성, 블록체인 사업을 발굴하고 인력양성에 나서는 등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발굴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워킹그룹은 박한우 영남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박영호 경북대 교수, 장재호 대구경북연구원 단장, 김희대 대구테크노파크 실장, 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 등 14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워킹그룹과 별도로 조만간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외부 자문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워킹그룹은 국내외 블록체인 관련 기술과 정책동향, 블록체인 사업추진 사례를 분석하고, 토론해 대구시에 특화된 블록체인 발전비전과 전략을 도출한다. 또 블록체인 기술 적용 선도시범사업을 발굴하고, 지원계획 등 실행계획을 수립한다.
시범사업은 대구시의 행정서비스, 지역미래전략산업, 스마트시티 등의 고도화와 지역 정보통신기술(ICT)관련 기업육성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춘다. 행정서비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의 부정사용을 막기 위한 국책과제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그 외 미래자동차, 물산업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녹인 사업과제도 발굴하기로 했다. 사업 공감대 형성을 위해 올해 6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공청회도 개최한다.
이에 앞서 워킹그룹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과 협력해 오는 3월까지 지역 내 블록체인 기업현황(보유기술, 전문인력), 대학 등 관련 교육과정 현황, 블록체인 적용시장을 세밀하게 분석하기로 했다. 분석 자료를 토대로 오는 4월 안에 블록체인 발전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술과 서비스 참여확산을 위해 지역 전문가, 기업,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세미나, 서비스 발굴 디자인씽킹, 해커톤대회 등도 개최하기로 했다.
워킹그룹은 지난 9일 첫 회의를 열고, 향후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앞으로 매월 한차례 정례 회의를 열어 블록체인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김유현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ICT산업진흥단장은 “워킹그룹은 블록체인 공공시범사업 발굴, 전문기업 육성, 인력양성 등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실질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