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世宗萬事)] 교통대란에 발 묶인 교육부·문체부

이낙연 국무총리(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낙연 국무총리(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교통대란에 발 묶인 교육부·문체부

○…정부세종청사 1청사 끝자락인 14동과 15동에 근무하는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직원들이 최근 대중교통수단이 사라져 분통. 지난 달 세종시가 대중교통 노선도를 바꾸면서 교육부·문체부에서 주요 장소로 이동할 버스노선이 폐지된 것. 직원이 가장 많이 사는 첫마을·도램마을은 물론 식당가가 많은 중앙타운·가재마을로 가는 버스도 없어져. 오송역이나 대전에 가는 BRT 버스라도 타려면 15~20분을 걸어가야 할 상황. 두 부처 직원들은 세종시에 단체로 항의방문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여. 일부는 겨울 한파에 목숨 걸고(?)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고 하소연. 공무원이 세종에 안착할 수 있는 여건이 오히려 나빠지는 상황에 한숨만.

[세종만사(世宗萬事)] 교통대란에 발 묶인 교육부·문체부

가계동향조사 거부하면 과태료?…통계청, 연초부터 어수선

○…통계청이 '과태료 논란'으로 연초부터 어수선. 한 언론이 “통계청이 가계동향조사 거부 가구에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보도하며 논란이 확산됐기 때문. 강신욱 통계청장은 긴급 배경브리핑을 열고 진화에 나서. “통계법상 과태료 부과 규정은 있지만 과거에도, 앞으로도 부과는 없다”는 설명. 그러나 이런 방침을 두고도 논란은 여전.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겠다면 사장(死藏)된 규정은 마땅히 바꿔야 한다는 의견에 통계청은 “개정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기 때문. 일각에선 반대로 “법에 규정된 게 있으면 그대로 따르면 될 일”이라며 통계청의 애매한 입장을 비판하기도.

“차라리 미국 스타일로 합시다.”

○…연말연초 산하기관 임원 블랙리스트 건으로 폭풍에 휩쓸렸던 환경부. 일부 고발절차가 진행되는 것을 제외하면 수면 아래로 잠잠해지는 분위기. 정치권과 언론으로부터 정신없을 정도로 공세를 받았던 환경부 공무원 사이에선 '정권 바뀔 때마다 이런 사달이 반복되느니 차라리 미국 스타일로 하는 게 낫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미국 대통령이 군대를 포함해 7만5000여명에 달하는 공직 임명권을 갖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대통령과 청와대가 임명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를 명확히 구분하자는 의견. 그렇게 되면 임명권자도 해당 공직자도 서로 자리에 따라 처신할 수 있으니 블랙리스트니 낙하산 인사니 하는 소란이 발생할 소지가 줄어들지 않겠냐는 생각. '아메리칸 스타일, OK?'

“통보 아닌 협의 거쳤다” 총리실의 해명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가운데, 일부 보도 내용에 적극 해명하는 모습을 보여 시선. 한 일간지는 '총리의 삼성전자 방문이 일주일 전 일방적으로 통보됐다'고 보도. 이에 총리실은 처음 방문 의사를 전달했을 당시, 삼성이 '미국에서 열리는 CES 행사로 모시기 어렵다'는 답을 했고, 총리는 '그런 사정이 있다면 방문을 연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 이후 이 부회장이 직접 총리를 모시고 싶다는 의사를 다시 전해와 방문이 성사됐다는 것. 이를 두고 관가에서는 신문기자 출신인 이 총리가 언론 보도에 대해 나름대로 적극(?) 반응한 것이라는 풀이.

<세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