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기업 러셀(대표 이강직)은 SK하이닉스 시스템IC와 49억 원 규모 반도체 물리적증기증착(PVD)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공시했다.
PVD(Physical Vapor Deposition)는 증착하려는 금속을 진공 속에서 기화시켜 방해물 없이 기판에 증착하는 기법이다. 러셀은 화학기상증착(CVD) 장비와 함께 PVD 장비를 주력 제품군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번 계약 금액은 2017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대비 13.57%에 해당한다.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다.
러셀은 SK하이닉스 출신 엔지니어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반도체 장비 리퍼비시 전문기업이다. 리퍼비시는 기존 중고 반도체 장비를 개조하거나 재구성, 새로운 기능을 더하거나 성능을 개선하는 작업이다. 주문자는 수급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특정 요구에 맞게 개조된 장비를 공급 받을 수 있다.
지난해 5월에는 하이제3호스팩과 합병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매출은 2017년 기준 361억원을 기록했다.
러셀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장비에 대한 투자가 감소되는 상황에서 리퍼비시 장비 수요는 높아질 것”이라며 “지속적인 마케팅과 거래처 확보로 국내외 매출 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