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과 인텔이 합작기업 지분을 정리하며 차세대 메모리 협력을 중단한다.
마이크론은 최근 인텔과 만든 합작기업 'IM플래시' 지분 인수 권리를 행사해 인텔 지분 전량을 사들인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인텔 지분을 15억달러(약 1조6800억원)에 매입해 IM플래시를 자회사로 편입한다.
양사는 2006년 IM플래시를 세운 뒤 메모리 반도체인 '3D 크로스(X)포인트'를 공동으로 연구개발해왔다. 3D 크로스포인트는 상변화메모리(P램) 일종으로, 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는 비휘발성 메모리다. D램보다는 느리지만 비휘발성 메모리인 낸드플래시보다 빠르다. 인텔은 이 기술을 '옵테인 메모리'에 적용했다.
양사는 개발 당시 3D 크로스포인트가 낸드플래시보다 1000배 빠르고 내구성도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높은 용량 대비 가격 등으로 시장 확대에 고전, 적자가 불어났다. 마이크론은 IM플래시 부채 10억달러도 함께 짊어진다.
마이크론은 이번 인수로 3D 크로스포인트 개발과 상용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올해 하반기 이를 이용한 자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출시할 계획이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이번 인수로 3D 크로스포인트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제조 계획을 최적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